긴 장마에, 태풍에, 무더위에…
정말 오랜만에 아빠와 아들은 낚시를 다녀 왔다.
계절이라 부르기엔 텀이 길고 엄밀히 말하자면
계절의 사이사이 그 변곡점 마다 주를 이루는 들풀들은 다양하다.
이번 주인공은 수수하고 연한 색이 매력적인 메꽃이다. 강 주변에 한창 피어 있다.
근래 비가많이 와서 그런지, 낚시터 진입로는 큼직만한 자갈들로 울퉁불퉁 하다.
다행히 포인트에는 아무도 없고, 깨끗한 상태
처음엔 아빠랑 아들 둘다 스피너베이트를 사용했는데,
발 바로앞 수초에서 반응은 있으나 적극적이지는 않다.
아빠가 채비를 크랑크베이트로 교체하고 수초에 최대한 붙여서 운영하니
작은 배스 한 마리가 두번의 입질 끝에 물밖으로 모습을 보여준다.
아직은 8월… 구름이 걷히고 햇볕이 비추니… 엄청 덥다.
오랜만에 물고기 얼굴은 봤고 그길로 귀가.